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왼쪽)이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패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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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최선을 다했지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정현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세트스코어 0-3(3-6 4-6 2-6)으로 패했다.
정현은 지난 2월 허리 부상을 당한 뒤 6개월이나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복귀 후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정현이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 2018년 호주오픈(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였다.
내친김에 이형택(43·은퇴)이 보유한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강(2000년·2007년)까지 노렸다. 하지만 US오픈 세 차례 우승 포함, 메이저대회에서 18번이나 우승한 나달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현은 3회전 진출로 상금 16만3000달러(약 1억9600만원)를 받는다. 170위권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도 140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정현은 1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2-2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3세트에선 두 차례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반면 나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나달은 정현을 압도했다. 반면 범실은 37-26으로 정현이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 현장에서 응원해주셨고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TV를 보면서 기대해주셨는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나도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톱클래스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모든게 쉽지 않다”며 “상대 선수가 뭘 못한다고 알고 있어도 그걸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부상 공백을 털고 3회전까지 오른데 대해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은 “그래도 부상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100점 만점은 아니지만 예선 3경기와 본선까지 부상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체력을 키워야 하고 서브 등 전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현이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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