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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벨기에리거’ 이승우, 황희찬처럼 자신의 길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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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승우(왼쪽)와 황희찬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이승우는 ‘코리안메시’로 불리는 유망주다.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은 데다, 바르사 유스라는 공통점까지 있어서였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했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바르사가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 한창 뛰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출전과 멀어지니 상승궤도를 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7년 바르사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 입단한 이유다. 출전을 통해 도약을 꾀했던 그는 바르사보다 이름값이 떨어지는 베로나 유니폼을 입은 것. 하지만 아쉬움을 남는 이적이었다. 1부와 2부를 오가는 지난 2년 동안 43경기 출전에 그친 것은 물론 2골 3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올여름 또 한 번 ‘출전’을 이유로 더 하위 무대인 벨기에리그 소속의 신트트라위던행을 결정했다. 꾸준히 유럽 무대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는 만큼, 이번 이적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런 이승우에게 대표팀 선배인 황희찬은 좋은 예다. 황희찬은 지난 2016년 1월 리퍼링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 문을 두드렸고, 잘츠부르크와 함부르크를 오가면서 재능을 꽃피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돌파력과 활동량은 좋은 데, 마무리가 아쉬운 공격수’라는 평가가 따랐으나 지금 여론은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장 밖 요인보다는 축구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맹활약은 빅 클럽들의 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3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지역 복수 매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AC밀란 등 명문 구단들이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유수 구단 스카우트들의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건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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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인 이승우도 해낼 수 있는 시나리오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인 2년간 꾸준한 출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뽐낸다면 이번 벨기에행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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