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첫 소집에 이다영·강소휘 복귀…16일 한일전서 설욕 관심
여자배구 대표팀에 복귀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전초전인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을 앞두고 9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모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월 1일 선수촌에 입촌해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월드컵 대표팀은 올해 1월 라바리니 감독 체제 출범 후 최정예로 구성됐다.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 추가로 라이트 공격수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부상을 털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박정아는 4월 23일 왼쪽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라바리니호에 처음으로 승선한다.
이에 따라 박정아는 왼쪽 날개를 책임지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막강 좌우 쌍포를 구축하게 됐다.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월드컵 출격을 앞둔 박정아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대표팀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라바리니 감독님과 처음 만나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서 잠시 빠졌던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도 복귀한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이다영 |
이다영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직전 아킬레스건을, 강소휘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폴란드전 때 복근을 다쳤지만 회복해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대표팀에 복귀하는 강소휘는 "부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게 돼 기쁘다"면서 "감독님과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제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태국과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강소휘 |
올해 월드컵은 대륙별 강호들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데, 개최국 일본과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세르비아, 대륙별로 세계랭킹이 높은 각 두 팀 등 총 12개국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각 팀은 싱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11개 팀과 한 차례씩 맞붙고, 승패-승점-세트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특히 한국은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일본, 러시아와 리턴매치를 벌이기 때문에 설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한일전은 9월 13일 오후 7시 20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다.
라바리니호는 6월 19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VNL 5주차 경기 때는 23점을 뽑은 김연경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8월 24일 아시아선수권에선 일본의 2진급 선수들에게 충격적인 1-3 패배를 당했다.
배구 태극낭자들은 일본의 안방에서 1진급 선수들이 맞붙는 이번 대결에서 '요코하마 대첩'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 올림픽 세계예선 때 3-2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올림픽 직행을 좌절시켰던 러시아와는 9월 18일 맞붙는다.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팀 세르비아와 9월 24일과 맞닥뜨리고, 같은 달 29일 미국과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을 마친다.
◇ 여자배구 대표팀 월드컵 소집 명단(14명)
▲세터(2명)= 이다영(현대건설) 염혜선(KGC인삼공사)
▲센터(3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박은진(KGC인삼공사)
▲레프트(4명)=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소영 강소휘(이상 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라이트(3명)= 박정아 하혜진(이상 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리베로(2명)= 김해란(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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