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과거 경험했던 유럽과 아시아는 차이가 있다.”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 달성을 위해 환경적인 요인까지 고려하고 있다.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오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에서 조지아와 친선경기로 예열하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해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로 26인 명단을 꾸렸다.
이강인(18·발렌시아), 이동경(22·울산현대), 김신욱(31·상하이 선화) 등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 외엔 지난 6월 명단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4-4-2, 3-5-2 등 두 번의 6월 평가전에서 썼던 전술을 그대로 이을 수 있도록 선수들을 뽑았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을 펼칠 팀들을 공략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강인과 이동경은 좁은 공간에서 자리를 확보하고 패스, 슈팅으로 탈압박하는 데 능한 자원이고, 김신욱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제공권, 몸싸움 등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다.
벤투 감독이 변화를 인지한 건 단순히 선수 선발 및 세부 전술뿐만이 아니다. 한국 지도자 2년 차답게 유연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벤투호는 지난 2019 아시안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 때처럼 고집에 가까운 일관된 움직임을 보여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이를 거름 삼아 이번에는 아시아 무대에 맞게 팀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려 한다.
명단 발표 당시 “선수를 선발할 때 우리의 틀이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건 어느 대륙이든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경기”라며 “그런데 대륙마다 환경은 조금 다르다. 과거 경험했던 유럽과 아시아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이동 거리와 시간, 시차 등 변수가 다양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 선발에)일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딱 23명만 뽑은 것이 아닌 조금 더 많은 26명을 뽑았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번 예선 호성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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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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