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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내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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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6보〉(70~82)=퉁멍청은 2014년 제1회 리민배(利民杯) 우승자다. 20세 이하 세계적 영재들이 총집결해 격돌한 이 대회서 그는 나현 샤천쿤 타오신란을 연파한 뒤 결승서 양딩신에게 반집 승,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준결승서 양딩신에게 져 탈락했다. 퉁멍청의 원년 대회 제패 이후 리민배 우승자인 구쯔하오 미위팅 커제 등은 모두 세계 초일류 기사로 맹활약 중이다.

70은 완착. 빈삼각의 우형(愚形)인 데다 치열하게 조여가는 맛도 없다. 70으론 무조건 참고 1도 1로 젖혀야 했다. 흑 2엔 3으로 잡아 근거를 빼앗으며 계속 공격한다. 71로 살고 보니 공격 목표가 사라졌고, 이것은 이제부터 백의 작전 운영에 상당한 차질로 나타난다. 72로 응수를 물었을 때 73은 당연한 반발.

10분 만에 74, 76으로 하변을 정비하며 여전히 절단을 노린다. 흑이 77로 하변을 보강하자 과연 백은 78로 끊었다. 다소 무리해 보이지만 백도 이젠 내친걸음이다. 흑은 짐짓 81까지 달아나면서 좌우 백을 갈라친다. 여기서 참고 2도는 백이 무난히 지는 코스. 퉁멍청은 쫓겨 다닐 수만은 없다는 듯 82라는 초강수로 역습을 감행한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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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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