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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바이오株 "미워도 다시 한 번"…코오롱티슈진 상폐에도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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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오늘의 포인트]바이오 시총 상위주, 대부분 상승세…"내릴 만큼 내렸다"

머니투데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26일 오후 '인보사 사태'를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1년 9개월 만이다.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사진.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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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바이오 업종 주가는 코오롱티슈진 이슈와는 무관하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가 바닥을 찍고 개선 중인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오전 11시 15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68포인트(2.0%) 상승한 594.59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대비 1350원(3.58%) 오른 3만9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헬릭스미스는 3200원(1.89%) 올라 17만2500원을 기록 중이고 메디톡스는 1만6900원(4.78%) 뛴 3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휴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이 1~4%대 오르고 있고, 신라젠과 메지온은 강보합세다.

코오롱티슈진이 대기업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종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던 '인보사'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 또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누락내용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중요하다 판단되는 경우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데, 핵심성분 중 하나가 당초 허가받은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로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고 품목허가를 취소했고, 이 같은 결정이 거래소 기심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계열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건 2009년 2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전 중 주가가 17%까지 빠지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오롱티슈진 사태가 악재로서 영향력이 소멸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취소 이후에도 에이치엘비 글로벌 임상 3상 실패, 한미약품 신약 기술수출 취소, 신라젠 임상 실패 등의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바이오 업종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온데다, 인보사 허가 취소로 인한 상장폐지가 예견된 사태라는 점에서다. 실제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올 들어 약 29% 급락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모두 노출된 데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가 됐다"며 "원래 바이오는 매크로 변수와 무관한 데다 주가도 저점인 만큼 대외 악재가 많은 요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11월까지는 주가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빅파마로의 대규모 기술 수출이나 글로벌 3상 진행은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헤매는 것이 당연하다"며 "올해 8월을 기점으로 기술 수출 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했고, 학회 참여 건수도 늘어나는 등 신뢰 회복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9월 말 예정된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의 임상 발표, 내년 대웅제약의 나보타, 셀트리온의 램시마SC,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데이터가 신뢰 회복 열쇠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만약 헬릭스미스와 메지나가 임상에 실패하더라도 개별이슈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임상 3상 개발 8개사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이 8.5%에서 4.5%로 하락했고, 후기 물질에 대한 우려도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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