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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美국무부 대변인 "지소미아 파기 실망, 안보 흔들리고 미군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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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변인 "한반도 안보 흔들리고 미군 위험 증가"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각)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깊이 실망했고,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반도의 안보를 복잡하게 하고(complicated)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썼다.

조선일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1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을 당시 모습./연합뉴스


이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질문에 공개적으로 "실망했다"고 말한 데 이은 강경 발언이다. 미 국무부는 논평에서도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공식 논평과 함께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강한 발언을 쏟아내는 배경을 두고 미 행정부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직전 "문재인 대통령 역시 좋은 친구다.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비교적 온건한 메시지를 던진 것을 두고 단지 미 행정부 내 시각 차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무부나 국방부가 강한 우려와 실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과는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를 다시 피력한 배경은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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