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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삼성화재배 30일 개막…4개월 레이스가 8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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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일리미네이션 폐지·준결승 단판…박정환·커제·이야마 각축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화재배 32강전 모습
[한국기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변화와 혁신의 기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올해 또 한 번 달라진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30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 캠퍼스에서 32강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세계 대회 최초로 완전 상금제를 실시하고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오픈제 도입, 시니어조와 여자조 신설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32강전에 더블일리미네이션 제도를 도입해 흥미를 높였다.

그러나 올해 삼성화재배는 '속도'를 내세우며 새로운 실험을 한다.

통상 세계기전은 4개월 이상 장기 레이스를 펼치지만, 올해 삼성화재배는 본선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8일 만에 끝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본선 32강과 16강전이 8월 30일과 31일 열리고 8강과 4강전은 9월 1일과 2일 각각 펼쳐진다.

결승 3번기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명실공히 세계 바둑 1인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랭킹 1·2위인 신진서·박정환 9단을 비롯해 '디펜딩챔피언' 중국의 커제 9단,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 역대 우승자인 김지석·구쯔하오·탕웨이싱 9단, 바둑여제 최정 9단 등이 총출동한다.

연합뉴스

2018 삼성화재배 결승전 안국현과 커제
(서울=연합뉴스) 안국현 8단(왼쪽)이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커제 9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018.12.3 [한국기원 제공] photo@yna.co.kr



나라별로는 주최국인 우리나라에서 10명, 중국 17명, 일본 3명, 대만 1명, 프랑스 1명 등 출전한다.

행운의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대만의 위리쥔 2단으로 결정됐다.

한국에서 바둑 유학을 했던 위리쥔 2단은 지난 5일 국수산맥 국제페어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대만은 2017년 헤이자자 7단, 지난해 왕위안쥔 9단에 이어 3년 연속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23차례 열린 대회에서는 한국이 12회 우승하고 중국이 9회, 일본이 2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1국에서 승리했으나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중국은 4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기사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화재와 KBS가 공동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7억8천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출전자

▲ 한국(10명) =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김지석ㆍ변상일 9단(이상 국가시드), 이영구ㆍ강동윤ㆍ허영호 9단(이상 일반조), 서봉수 9단(시니어조), 최정 9단(여자조)

▲ 중국(17명) = 커제ㆍ탕웨이싱ㆍ셰얼하오 9단(이상 전기시드), 천야오예ㆍ양딩신 9단(이상 국가시드), 구쯔하오ㆍ당이페이ㆍ리친청 9단, 랴오위안허ㆍ한이저우 8단, 자오천위ㆍ황윈쑹ㆍ타오신란 7단, 장타오 6단, 차오샤오양ㆍ궈신이 5단(이상 일반조), 가오싱 4단(여자조)

▲ 일본(3명) = 이야마 유타 9단, 쉬자위안 8단(이상 국가시드), 조선진 9단(시니어조)

▲ 대만(1명) = 위리쥔 2단(와일드카드)

▲ 프랑스(1명) = 탕귀 르카르베(월드조)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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