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불펜 정우영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후에 이우찬에 이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2019.05.29.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정)우영이가 유리하지 않을까요?”
LG 불펜은 최근 정우영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올시즌 중간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뽐내며 필승조로 활약한 정우영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약 한 달 가까이를 쉬었다. 차근차근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정우영은 이날 1군에 합류했다.
정우영이 돌아오면서 잠시 열기가 식었던 신인왕 레이스 시계도 다시 돌아가게 됐다. 올시즌엔 정우영과 원태인(삼성)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불펜 투수와 선발 투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승리하게 될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뜨겁다.
20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의 신인왕 도전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영이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포지션만 놓고 봤을 땐 불펜 투수보다 선발 투수가 신인왕 수상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원태인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방어율 3.98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6실점 이상 하는 등 부진했다. 남은 경기가 얼마 안 돼 정우영에게도 등판 기회가 많지 않지만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인왕 레이스에서 원태인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앞으로 정우영은 이기는 경기에서 홀드를 많이 올려야 하고 원태인은 승리를 많이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시즌 말미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표심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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