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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은성수, 'DLS 사태'"금융소비자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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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일 금융위원장 후보자 "생각 정리해 청문회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0일 독일과 영국금리에 연계한 DLS(파생결합증권)과 이를 자산으로 편입한 DLF(파생결합펀드)의 수천억 원대 손해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금감원에서 손실규모를 확인하고 금융상품의 설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은행 등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진행상황 등을 보며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의 '후보자'로서 생각을 정리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DLS는 주식·주가지수 외에도 이자율·통화·실물자산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과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DLF다. 만기시점에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3~5% 정도의 수익을 얻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대 원금 전액을 손실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원금상실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판매 은행을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준비하는 등 '불완전판매' 논란이 벌어졌다.

금감원은 판매책인 은행의 '불완전판매' 뿐만 아니라 증권발행사들의 상품설계까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일 국채금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은 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피해상품 중 독일상품을 기초로 한 DLF는 현재 손실률이 평균 90%가 넘어 가장 많은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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