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남북평화영화제 스페셜 토크 |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16∼20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북한 영화와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산 너머 마을', '왕후 심청'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북한 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깨고 있다는 평이다.
이념적인 색채와 거리가 있고, 분단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북한 관련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수, 이부록, 임흥순 작가의 작품을 박계리 큐레이터와 고혜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개성공단전-개성공단 사람들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과 역사 속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경계선의 목소리들,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 등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아람 판 감독이 찍은 북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VR을 비롯해 통일전망대 체험과 북한말 맞추기 퀴즈 게임, DMZ 동물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한 KT AR 플레이 존도 인기를 끌고 있다.
KT, '평창남북평화영화제'서 VR·AR 북한 체험존 운영 |
앞서 열린 북한 영화 관련 토크 프로그램도 관심을 받았다.
17일 1980년작 '최후의 증인' 상영 후 토크 이벤트로 열린 이두용 감독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평화는 부패 없는 삶'이라는 감독의 제작 의도가 소개됐으며, '영광의 평양 사절단' 상영 이후에는 북한에서 영화 찍기가 진행됐다.
패널로 참가한 영광의 평양 사절단 페피 로마뇰리 감독은 평양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자 했으며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계속 진행될 예정인 현재 진행형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은 한반도, 백 년의 전쟁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건축 관련 VR을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던 중 비공개 자료들만 즐비하던 북한을 합법적으로 허가 받으며 촬영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아람 판 북한 VR 작가는 뉴스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제3자의 입장으로 분단과 통일에 대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 북한에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패널들은 모두 북한과 남한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며 소통의 장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전했다.
또 북한 영화 제작 참여자와 한국 프로듀서, 학계 등 관계자들은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 교류의 허브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평화·공존·번영'을 주제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난민, 인권, 전쟁 등 세계적 이슈를 담은 장편 51편, 단편 34편 등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영화제는 20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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