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사이클링보다 승리 먼저 생각한 노수광의 진심 [오!쎈人]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SK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시즌 끝나기 전에 홈런쳐서 기쁘다".

SK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이 마수걸이 홈런이자 결승타를 터트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노수광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역전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9회말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7-6으로 승리했다.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노수광은 1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내자 KIA 투수 임기영의 직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홈런을 가동했다. 4구 바깥쪽 직구를 노렸고 110m짜리 홈런이 되었다. 시즌 86경기째, 311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 포였다.

4회 세 번째 타석도 귀중했다.김성현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자 곧바로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빠른 발을 이용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자신도 한동민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역전 결승타에 달아나는 득점타까지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활약이었다.

안타와 2루타가 나오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5회 네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는 1사1루에서 1루 땅볼에 그쳤으나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출발 순간 상대 투수의 견제에 걸렸지만, 전력 질주와 슬라이딩으로 살아났다. 공수주에서 존재감을 한껏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후 노수광은 "오랜만의 홈런이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홈런을 쳐서 기쁘다. 치는 순간 공이 넘어갈 거란 생각은 못했고, 3루까지 전력으로 뛰려고 했다. 다행히 공이 펜스를 넘어가줘서 안심했고,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오는 홈런이어서 의미가 있었던다. 연휴기간임에도 팀을 응원하기 위해 광주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승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홈런과 3루타를 먼저 쳤기에 사이클링 생각을 하긴 했다. 그러나 팀이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다음 타석부터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만약 사이클링히트가 나올거면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어야 했다. 역시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라 다들 사이클링, 사이클링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