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일제의 압제에 멕시코로 농업 이민을 간 1033명의 한인. 이 중 288명은 멕시코의 열악한 ‘애니깽(용설란)’ 농장을 벗어나 1921년 쿠바로 이주했다. 그들 중에는 헤로니모의 아버지, 고 임천택 선생이 있었다.
헤로니모는 쿠바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와 함께 뜻을 나눴다. 헤로니모는 1995년 부친이 그토록 갈망하던 한국 땅을 밟으며, 쿠바 한인들을 위한 세 가지 꿈을 꿨다. <쿠바의 한인들>이라는 역사책을 발간하는 것, 쿠바에 한국의 문화·역사·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 쿠바 내 한인회를 설립하는 것. 방송은 15일 오후 10시.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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