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2경기 9실점’
악몽이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근 2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며 2연패에 빠졌다. 승점 17(3승8무14패)에 머문 제주는 K리그1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반전이 절실하다.
제주는 지난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전반 17분 외국인 선수 오사구오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상대 강상우, 심동운에게 각각 2골씩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주는 지난 3일 울산현대전에서도 0-5로 패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팀의 핵심 외국인 수비수 알렉스의 공백이 치명적이다. 알렉스는 지난 7월31일 전북현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 나왔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은 재활까지 빨라야 2주, 길게는 3~4주 이상 소요된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알렉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진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알렉스가 이탈한 이후 새로 영입한 수비수 최규백을 중심으로 조직력 강화에도 애를 썼다. 하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불안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비 중심을 잡아주던 알렉스의 부재에 따른 불안감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심각한 사안이다. 팀 컬러에 균열이 발생했다. 제주는 단단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빠르고 유기적인 역습 축구에 공을 들였다. 이에 공격 2선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윤일록을 임대했고, 이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남준재(트레이드)와 임상협(임대)을 품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 마그노를 중심으로 윤일록-남준재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임상협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 막바지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의 전제 조건은 단단한 수비진이다. 알렉스의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최근 2경기 9실점의 수비진이라면 탈강등권 경쟁에서 일찌감치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막판 반전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최윤겸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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