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8월 16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훈훈한 외모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의학계를 넘어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함익병은 ‘금수저’ 집안의 서울 토박이 같은 모습과는 달리 경상남도 진해에서 약 10년 간 넉넉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함익병은 “힘들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떠오르는 분은 딱 한 분, 진해남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송진학 선생님”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반듯한 모습은 모두 송진학 선생님 영향 덕분”이라며 가난으로 차별 당하던 학창 시절,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진학 선생님을 찾는다 하니 어머니께서도 함께 가겠다고 하셨다”며 82세의 노모까지 서울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은사님 찾기에 동행한다고 밝혀 과연 어떤 특별한 인연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경상남도 진해를 방문한 함익병은 “슬레이트 집에서 연탄 한 장으로 하루를 보내고 탄약통에 뜨거운 물을 넣어 품에 안고 잤다”며 혹독한 겨울나기만큼 녹록지 않았던 생활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교사였지만 장남으로서 할머니와 여섯 동생을 모두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가정 형편이 늘 어려웠다. 어머니가 생밤까기, 담요 장사, 뜨개질 등 닥치는 대로 일하셔서 버텼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익병은 “어렸을 때 내내 먹은 보리밥은 물론, 당시 귀한 음식이었던 자장면을 먹을 기회가 생겨 급하게 먹다 심하게 체해 지금도 자장면을 못 먹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함익병의 어머니 역시 궁핍한 생활 때문에 겪었던 서러움을 토로했다. 함익병 어머니는 “배가 고파 우는 아이들을 위해 달걀 2개를 삶았는데 닭서리를 당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온 순경이 우리 집을 의심하더라. 힘들게 사니까 도둑질할 것으로 보이냐고 화를 냈다”며 억울했던 당시 심경을 밝혔다.
특히 함익병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모범생이었던 아들이 학급 반장이 되었다는 소식에도 기쁨보단 부담이 앞섰다”며 가슴 아파 했다. 당시는 학급 반장 집에서 학급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하던 때로, 형편이 어려우면 반장을 시키지 않는 선생님이 다수였기 때문. 하지만 송진학 선생님은 싫은 내색 없이 학급반장 함익병에게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주지 않았고 편견 없이 학생들을 대하던 올곧은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과연 두 모자는 가난으로 차별하지 않고 함익병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었던 송진학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8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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