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트러스트 첫날 티샷이 빗나가자 우즈가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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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3·미국)는 정말 괜찮은 걸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기권했던 우즈가 두 번째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나는 괜찮다"며 돌아왔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BMW 챔피언십 대회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657야드)에 하얀 모자에 흰 운동화, 그리고 흰 반소매 셔츠와 하늘색 반바지 차림으로 도착해 넉넉한 웃음을 띠며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보다 훨씬 좋다. 오늘 아침에 기분이 좋아서 나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100% 믿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을 뿐 아니라 몇 차례 컷오프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여름을 나면서 "어떤 날은 힘들고 어떤 날은 또 괜찮다"고 말하곤 했다.
우즈는 지난주 노던 트러스트 1라운드에서도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고, 2라운드를 앞두고 근육 염좌를 이유로 기권했다. 이날 우즈는 치료를 받은 뒤 퍼팅 그린에서 45분 정도 연습을 하면서 '혹시나' 하는 주변의 우려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우즈의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은 38위다. 7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BMW 챔피언십 참가는 문제없지만 30명만 초대받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우즈는 BMW 챔피언십에서 11위 이상을 거둬야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골프팬들로서는 과연 몇 명의 한국 선수가 '30인 대결'인 투어 챔피언십에 들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가 초대받은 것은 2016년 김시우(24)가 마지막이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없었다. 올해는 일단 2차전까지 한국 선수 4명이 생존했다. 신인왕 후보인 임성재(21)가 페덱스컵 랭킹 26위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고 42위 강성훈(32), 53위 김시우, 61위 안병훈(28)이 버티고 있다. 이들 중 임성재를 제외하고는 정말 눈에 띄는 성적을 내야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크게 바뀌었다. 보너스 상금이 1500만달러(약 182억7000만원)로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모습이지만 BMW 챔피언십 이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인 선수가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하도록 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등 순위가 밀릴수록 보너스 타수도 줄어든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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