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MBN |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내륙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합니다.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은 모레(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CC에서 올해 골프퀸을 차지하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보그너 MBN 여자오픈은 한국 여자골퍼들이 정교한 장타와 아이언샷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특히 2017년부터 선수들의 장타 본능을 깨우기 위해 파72였던 코스를 파71로 만들었습니다. 파5홀이 하나 없어진 대신 공포의 파4홀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선수들은 고전했습니다. 파5홀에서 파4홀로 바뀐 3번홀은 509야드짜리 파5홀에서 437야드짜리 파4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이 홀은 3라운드 평균 4.45타를 기록하며 가장 어려운 홀로 선수들 혼을 빼놨습니다. 챔피언이 결정되는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3개에 그쳤고, 보기는 20개나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최종 라운드를 기준으로 가장 어려운 홀 상위 12개 중 10개가 파4홀이었습니다. 7번홀(파3·183야드)이 6번째로 어려웠고, 12번홀(파3·148야드)이 10번째에 올랐습니다.
파4홀은 지키고 파5홀에서는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공식입니다. 특히 전반홀이 어려운데, 2·3·4홀이 가장 까다로운 홀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어 6~9번홀도 가장 어려운 홀 6~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4번홀(파4·388야드)은 지난해 3라운드 때만 더블보기 5개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시작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순식간에 리더보드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후반 초반도 방심하면 안됩니다. 대회 1·2라운드에서 10번홀은 372야드, 11번홀은 404야드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대회 3라운드에서는 짜릿한 역전의 묘미를 펼칠 수 있게 10번홀은 405야드로 전장을 30야드가량 늘리는 대신 11번홀은 299야드(273m)로 길이를 팍 줄였습니다. 그 결과 최종일 10번홀은 지난해 가장 어려운 홀 3위에 올랐고, 11번홀은 챔피언의 희비가 엇갈리는 홀이 됐습니다.
앞서 2017년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최혜진은 드라이버샷을 그린에 올린 뒤 8m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 김보아는 최종일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놓칠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올해 선수들은 좀 더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이 긴 '공포의 파4홀'이 즐비한 더스타휴CC는 올해 러프를 더 길렀습니다. 장타자라고 해도 정확도가 떨어지면 러프에서 1~2타를 쉽게 까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우승의 향방은 파4홀에서 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올 시즌 KLPGA 투어 파4홀 성적을 보면 우승 후보들이 추려집니다. 먼저 '무서운 루키' 조아연이 파4홀 평균 3.9268타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아연은 올 시즌 평균타수·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고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파4홀 2위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일 취소로 2위로 마무리한 김지영입니다. 김지영은 평균 3.9344타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KLPGA 투어 대세' 최혜진이 평균 3.9667타로 3위에 올라 있고 '장타자' 이다연은 3.9696타로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