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상엽.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이상엽(25)이 2019 KPGA챌린지투어 15회 대회(총상금 1억원)에서 우승했다.
이상엽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남 나주시 소재 해피니스컨트리클럽 해피-휴먼코스(파71 6,881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상엽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2타를 줄여 변영재(25), 정종범(27)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변영재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뒤로 밀린 사이 이상엽과 정종범은 나란히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줄다리기 승부를 이어갔다.
15번홀(파4)에서 이상엽이 파를 기록한 반면 정종범은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상엽은 이어진 16번홀(파5)에서 35m 거리의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한 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후 이상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고자 했다. 최근 숏 아이언 샷이 잘돼 100m 전후의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011년과 2013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상엽은 2014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특히 이상엽은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까지 진출한 뒤 ‘베테랑’ 황인춘(45)과의 결승전에서 5개홀을 남기고 4개홀을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남은 5개홀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대역전극으로 코리안투어 첫 승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었으나 2018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26위로 통과해 올 시즌 코리안투어와 챌린지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이상엽은 “스윙을 교정하려 했는데 운좋게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윙을 바꾸지 않고 그냥 가게 됐다. 그런 부분이 쌓이면서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하나씩 되돌아보면서 준비했다. KPGA 투어프로이신 큰아버지(이해우 프로)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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