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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TF현장] "100억이 목표"…'같이 펀딩' 유준상, 이유 있는 야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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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에 이어 김태호 PD의 두 번째 신작 '같이 펀딩'이 오는 18일 공개된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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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큰 변화 위해서는 많은 기부금 필요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유준상과 김태호 PD가 시청자와 같이 '가치 실현'을 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준상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서 크라우드 펀딩 참여를 독려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가운데 '국기함'이라는 시의적절한 아이템을 낸 그의 애국심이 돋보였다.

'같이 펀딩'은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같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현해본다. 수익금은 기부에 쓰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출연진이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유준상이었다. 그는 태극기를 보관할 특별한 의미를 담은 국기함을 제작하고자 한다.

하이라이트 상영을 마친 후 무대에 오른 유준상은 "영상을 보니 출연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상을 보고 꽤 놀란 눈치였다. 유준상은 "지난 5월부터 촬영했는데 그 많은 촬영분이 한 회에 다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저렇게 옷을 많이 갈아입었는데 한 회에 방송이 나간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출연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출연을 안 할 수도 있는 건데 미팅을 나가니 카메라가 이미 설치돼 있더라. 제가 안 하게 되면 영상을 없애주겠다고 했다. 심지어 카메라가 점점 가까이 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다음 미팅에도 자꾸 나가게 됐다. 나가다 보니 일주일에 두 번, 세 번으로 늘더라. 방송 회차가 굉장히 많을 줄 알았는데 한 번에 다 나가더라. 그만큼 스태프와 함께 정성을 들여 촬영했다. 진정성이 잘 담긴 프로그램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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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유준상의 남다른 애국심에 놀랐다며 감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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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 '같이 펀딩'에서 내놓은 아이템은 친근하고 특별한 국기함을 만드는 것이다. 3.1절에 결혼하고, 상해임시정부로 신혼여행을 갈 정도로 애국심이 남다른 유준상다운 아이템. 김태호 PD는 유준상의 애국심에 놀랐다며 "처음에는 진심일까 의심했다. 그런데 만나 보니 진짜였다. 유준상 씨의 아이템이 저희에게 '이 프로그램은 무조건 가면 되겠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현정완 PD도 동의했다. 그는 "촬영할 때 유준상 씨의 진심이 느껴졌다. 출연자분이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많이 내시더라. 하면 할수록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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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은 특별한 국기함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고,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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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의 진정성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느껴졌다. 뜻깊은 아이템으로 많은 기부금을 모으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같이 펀딩'을 통해 나온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정말 많은 금액을 기부했으면 좋겠다. 이것 때문에 머리가 되게 좋아지고 있다. 단가가 3만 원일 때 100만 개를 팔면 얼마일까"라며 점점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유희열은 "얼마가 목표냐"고 물었고 유준상은 망설임 없이 "저는 100만 개가 목표"라고 당차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성하면 저한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온다"고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MC 박슬기는 유준상의 답변에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기부금으로 쓰이죠?"라고 물었다. 유준상은 "갈등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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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 크라우드 펀딩 참여를 당부하며 기부를 약속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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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준상은 김 PD와 약속했다며 "작은 액수로도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사실 큰 변화가 있으려면 큰 액수가 필요하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제가 단 10원도 쓰지 않고 기부하겠다.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유준상은 박슬기에게 "1만 원으로 쳤을 때 100만 개면 얼마죠?"라고 깜짝 질문을 던졌다. 박슬기는 계산이 어려운 듯 "정말 어마어마하네요"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자 유준상은 "100억이다. 여러분 100억입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라며 "김태호 PD님이 친구가 많이 없다. 저희가 살아남아야 친구(출연진)가 늘어날 거다"라고 진심으로 호소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준상의 펀딩으로 출발하는 '같이 펀딩'은 새로운 국기함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태극기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만큼 더욱 뜻깊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정성 있는 아이템, 진심이 담긴 유준상의 호소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같이 펀딩'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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