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체력, 멘탈에 따른 처방 달리해야"
염경엽 SK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9.8.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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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는 그 종류에 따른 처방이 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체력을 강조하며 "관리를 하긴 했지만 투타 모두 지친 모습이다. 8월에는 치고 나가는 것보다 지키는 데 힘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의 홈런 침묵 원인으로도 염경엽 감독은 '체력'을 지목했다. 최정은 지난달 17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22호포를 쏘아올린 뒤 15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 그 사이 홈런 1위 자리도 팀 동료 제이미 로맥(23개)에게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SK는 항상 여름에 약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며 "무조건 하라는 것보다 왜 해야하는지 이해시키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체력을 팀 전체의 문제로 인식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슬럼프'로 이어졌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슬럼프의 이유는 3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기술이고 두 번째는 체력, 세 번째는 멘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각각의 처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기술적 슬럼프는 투수의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이다. 스즈키 이치로의 경우 상대해야 할 투수들을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잃었던 타이밍을 되찾곤 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 문제로 인한 슬럼프의 경우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체력이 없는데 체력을 더 깎는 것이 문제"라며 "막연한 노력은 노동"이라고 무조건적인 훈련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염경엽 감독은 멘탈 문제로 빠진 슬럼프의 해결책은 "성공체험"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입스'에 걸려 1군에서 자리잡지 못했던 선수가 타격으로 두각을 나타내 주전급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SK는 13일까지 73승1무37패로 2위 두산 베어스(65승45패)와 승차를 8경기로 벌린 채 선두를 독주 중이다. 슬럼프,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의 종류까지 구분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이 그 원동력 중 하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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