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4D 리플레이·경기복 첫선…태권도, 도쿄올림픽 준비 착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공격하는 이대훈(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올림픽 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태권도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들을 이어간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14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내 WT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25주년을 맞아 WT의 성과를 되돌아본 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 막을 올린다. 태권도 경기는 개막 이튿날인 25일부터 나흘간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WT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쿄 대회에서 4D 리플레이를 도입한다.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WT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자호구 시스템과 함께 즉시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등을 설명하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후 판정 시비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4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판독하다 보니 사각(死角)이 생겨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려고 준비한 게 100대의 카메라로 360도 촬영한 영상을 통한 4D 리플레이다.

WT는 4D 리플레이가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태권도 경기의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모습을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울러 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WT는 이미 2017 월드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와 올해 5월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D 리플레이를 시행해 자신감을 쌓았다.

조정원 WT 총재는 "도쿄 대회에서는 그 어느 올림픽 때보다 판정 시비가 없을 것"이라면서 "4D 리플레이가 성공하면 태권도의 멋진 모습들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태권도 경기복 시안.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도쿄올림픽에서는 '태권도복'이 아닌 '태권도 경기복'도 볼 수 있다.

WT는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태권도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한 현대적 경기복을 개발해왔다.

WT는 다음 달 27∼28일 열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 새 경기복을 선보인 뒤 이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림픽 무대에 올릴 태권도 경기복을 확정할 계획이다.

WT는 또한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기간 혼성 팀 겨루기를 이벤트 경기로 치를 계획이다.

혼성 팀 겨루기는 WT가 201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하는 종목이다. 도쿄에서는 총 4개국이 출전해 4분 2라운드 방식으로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나흘 동안 매일 오후 8시 치를 예정이다.

WT는 도쿄올림픽에 앞서 현지에 태권도 붐을 일으키기 위해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지바에서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도 개최한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