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7월 취업자 29만9000명 증가…1년반만에 최고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최장기간 감소
실업률 19년만 최고…확장실업률·쉬었음 역대 최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관광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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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이명철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올해 최대 수준인 3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경제활동 인구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에서는 고용률이 감소하는 등 혼재한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이하 전년 동월 대비)’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7.1%로 작년 7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29만9000명 증가한 2738만3000명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2만3000명, 1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37만7000명, 50대 11만2000명, 20대 2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7.0%(14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4.4%(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14.6%(6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2.1%(9만4000명) △도매 및 소매업 2.3%(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5.5%(6만3000명)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최장 기간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6만8000명 감소한 이래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쪽에서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3만8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7000명, 일용근로자는 3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임시직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이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한 3.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률은 40대에선 하락했지만 20대, 30대, 60세 이상 등에서 상승했다. 실업자 수 역시 40대를 제외하고 20대,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0.4%포인트 상승한 11.9%로 지난 2015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1%포인트 상승한 23.8%였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0% 증가한 209만4000명이었다. 7월 기준으로 관련 지표를 작성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였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은 올해 1월과 4월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하락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며 “기존에 증가세와 감소세를 보이는 산업이 유지되는 걸로 봐서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이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9년 7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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