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의 개막전서 0-4 대패 / 전력 보강 못해… 안착 미지수
그러나 기대와 달리 12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1라운드 개막전에서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0-4로 대패했다. 램파드의 첼시 감독 데뷔전이었는데 신참 감독의 호된 신고식으로 끝난 셈이다. 마침 이날 상대한 맨유의 감독은 맨유의 ‘전설’ 중 한 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46)다. 현 소속팀에서 선수로 뛸 당시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두 감독의 매치라 이번 경기는 리그 개막전부터 주목받았다.
전반부터 맨유에 페널티킥을 내준 뒤 후반에 아예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3실점을 추가하는 등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어서 더욱 뼈아팠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아론 완-비사카 등 선수 6명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며 애초에 첼시보다 전력이 우위라고 평가받았던 맨유는 이 영입생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쉽게 승리를 잡아냈다.
이에 반해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이적 시장 금지 징계로 선수 보강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리비에 지루 등 베테랑 선수들을 벤치에만 앉혀놔 경기 결과뿐 아니라 선수 기용을 놓고도 비판받아야 했다. 은골로 캉테 등 일부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힘든 상황에서 램파드 감독의 첼시가 리그에 안착하기까지는 당분간 적지 않은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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