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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음악으로 위로 받는 그런 노래 부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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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보컬리스트 릴리비

세계일보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힘들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위안과 용기를 가졌죠. 저도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지난 6일 서울 한 카페에서 만난 신인가수 릴리비(본명 유수현·22·사진)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릴리비는 지난달 21일 첫 번째 싱글 ‘그냥 비가오니까’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그냥 비가오니까’는 비가 오는 날이 되면 옛 연인이 생각나는 감정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전 연인이 비 오는 걸 좋아해서, 비가 오는 날이면 그가 생각나고, (그를) 잊고 싶은데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죠.”

노래가 비와 연관된 노래이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중요했다. 7월 중순에 노래를 공개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측이 많았다. 릴리비는 “그때(7월 중순)는 장마가 끝날 거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제게는 운이 좋게도 노래가 나올 때 비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릴리비는 다른 가수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에 대해 ‘특유의 그루브(groove·리듬)’라고 했다.

“저만의 그루브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흑인 음악을 좋아해 저도 모르게 재즈 계통의 느낌이 노래에 담깁니다. 굳이 설명한다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동양적인 매력이 담긴 릴리비만의 재즈 그루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릴리비는 원래 성악을 공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성악을 배웠고, 예술중·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특히 고등학생 때에는 하이 소프라노를 배웠다.

릴리비는 기존 여성 보컬리스트 사이에서 듣기 힘든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릴리비는 “최근 중저음에 분위기가 있는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내 목소리도 중저음이기 때문에, 이 목소리의 힘을 믿고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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