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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독립운동가 팔아먹은 밀정 혐의자 895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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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기획 창’

영화로도 잘 알려진 ‘밀정’은 독립운동 진영의 치명적 정보를 일제에 은밀히 빼돌린 사람을 말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각 기관이 작성한 ‘정보 보고서’는 대부분 밀정의 보고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밀정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가 사실상 없었다. 자료는 물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상찬하는 데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일본 외무성·방위성·헌정 자료실에 각각 보관된 자료, 중국 공문서 등 각종 기밀문서 5만장을 분석한 ‘밀정’ 2부작을 2주에 걸쳐 방송한다.

1부 ‘배신의 기록’에서는 5만장의 기밀자료를 토대로 밀정 혐의가 짙은 한국인 895명의 실명을 공개한다. 또 1945년 중국 당국이 작성한 내부 문서에 등장하는 밀정의 얼굴도 처음 공개한다. 1920년대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가들 동향을 파악해 보고한 밀정들이다. 밀정 혐의자들 중에는 현재 독립유공자로 등록돼 건국훈장 독립장 등을 받은 사람도 포함돼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경악할 만한 자료”라고 논평했다. 방송은 13일 오후 10시.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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