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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커쇼도 넘어… MLB 방어율 역대 톱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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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이후 다저스 좌완 투수 최저
한 이닝 무실점 막으면 0.01씩 낮아져
조정 ERA 272… 105년 만에 최고점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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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12승과 평균자책점 1.45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MLB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평균자책점 기록에 미국 언론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라며 경이를 표했다. 이제 시선은 류현진이 남은 투구 이닝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더 낮출지로 쏠린다. 다저스가 올 시즌 42경기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류현진은 앞으로 8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지난 6월 29일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7실점을 하고도 빅리그 전체 1위다. 이는 2015년 잭 그레인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66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LA타임스는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2년 이후 기록으로 따지면 류현진은 루브 마쿼드(1916년·1.58)를 넘어 103년 만에 다저스 왼손 투수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수확했다고 분석했다.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 1.73·1964년 1.74)도 류현진의 뒤를 잇는다. 코리안 몬스터의 평균자책점 돌풍이 다저스를 상징해 온 간판이자 당대 최고의 왼손 투수인 쿠팩스와 커쇼까지 밀어낸 셈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때마다 0.01씩 낮아진다.

류현진은 빅리그 전체 다승 3위를 비롯해 9이닝당 볼넷 허용률(1.07)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3) 2위, 이닝당 투구수(14.35) 2위, 볼넷/삼진 비율(7.12) 2위 등 다른 순위도 압도적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경기 전 평균자책점과 조정 평균자책점을 조명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타자에게 유리한지 투수에게 친화적인지 등 구장 변수를 따진 통계 지표로 100이 기준점이다. 류현진은 11일까지 조정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은 낮고 조정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투수는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치 레너드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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