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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2년만 우승 도전 실패한 이미향 "샷 가다듬은 뒤 캐나다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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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미향이 칩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향블리’ 이미향(26·볼빅)이 2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에 아쉬움과 소득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이미향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아베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츠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15언더파 269타 단독 4위로 마쳤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 가능성을 열었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이미향은 “전반에 4타를 줄여 기분좋게 출발했다. 자신감도 많이 향상됐다. 그런데 10번홀에서 바람을 잘못계산해 보기를 범했다. 비와 바람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계속 다짐했지만 마음처럼 안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래도 백나인에서 좋은 파 세이브를 많이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것에 만족한다. 내년에도 이 곳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만 오면 부쩍 힘을 내는 이유로는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 한국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바람에 익숙한데, 르네상스 클럽은 50% 정도만 링크스 코스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여기서 플레이하는 게 편하다. 이 곳에서는 내 골프를 믿고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남은 열흘간 무뎌진 샷 감각을 되찾을 계획이다. 그는 “시차 적응도 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선 댈러스로 돌아가서 코치인 캐머런을 만나 샷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물론 그 전에 조금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원정 내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도 빼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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