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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1호골 석현준, 부활 시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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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가운데)이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전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마르세유=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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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시즌 유럽 프로축구 무대가 막을 올린 가운데 프랑스 리그1(리그앙)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28)이 한국인 유럽파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부상 등으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였던 그가 새 시즌을 부활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현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추가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벤치 멤버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후반 33분 무사 둠비아(25)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2009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석현준은 이후 한 팀에서 두 시즌 이상 뛴 적이 드물 정도로 이적이 잦아 ‘저니맨’이란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었다. 큰 키와 정확도 높은 슈팅을 갖춰 매력적인 선수로 꼽히지만,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기량에 기복이 심했던 게 가장 큰 약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 아흘리에서 뛴 2013~14 시즌을 제외하곤 줄곧 포르투갈, 터키, 헝가리 리그에서 뛰며 유럽축구 무대에서 경쟁하며 안정보단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부터 랭스에 입단해 주로 교체 멤버로 뛰면서 22경기 3골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기록이었으나 랭스 사령탑 다비드 기욘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얻은 석현준은 리그 강호를 상대로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 석현준에겐 또 하나의 동기부여 요인이 있다. 황의조(27ㆍ보르도)의 프랑스 무대 진출이다. 대표팀 내 주전경쟁에서 황의조에겐 밀린 모습이지만, 같은 무대를 누빌 또래 공격수의 등장은 자극제가 된다. 시즌 개막 전 국내에선 석현준보다 황의조에 대한 기대와 주목이 월등히 높았으나 일단 리그 득점 경쟁에서 한 발 앞서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도 같은 날 앙제의 레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제와 첫 경기에서 리그앙 데뷔전에 선발 출전, 팀의 선제골에 보탬이 되면서 프랑스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보였다. 전반 2분 상대 패스의 가로챈 뒤 돌파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니콜라스 드 프레빌(28)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교체아웃 됐고, 팀은 1-3으로 패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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