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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감독 “이강인, 오른쪽 날개 포지션에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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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강인이 새 시즌에도 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날개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이강인의 LG전자 광고 화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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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사령탑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새 시즌 이강인(18)의 활용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강인 본인이 바라는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이강인에 대해 “감독이 오른쪽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마르셀리노 감독은 “새 시즌에는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 한 자리를 놓고 4명이 몰려서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팀에게도 유익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 안정을 중시하는 4-4-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지도자다. 날개 미드필더들의 경우 공격 가담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지난 1월 1군 멤버로 등록된 이강인이 중용되지 못한 건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지는 이강인의 플레이 특성과 관련이 있다.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선호하는 것도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좀 더 비중을 싣기 위해서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여전히 측면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르카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오른쪽 날개로 가장 많이 출전한 카를로스 솔레르는 올 시즌에도 건재하다. 올 여름 새로 영입한 하손도 오른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라 말했다. 이어 “공격수 로드리고 모레노가 팀에 잔류할 경우 오른쪽 날개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임대 또는 이적 대신 발렌시아에 잔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을 날개 자원으로 분류한 건 그리 반가운 뉴스가 아니다. 이강인이 새 시즌에도 충분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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