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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 홍콩 시위 주도자와 접촉…반중 세력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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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8일 최근 미국 행정부 관계자가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접촉한 데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 공서는 이날 공식 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공서 책임자가 홍콩 주재 미 영사관 고위 관리와 긴급 회담을 갖고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중국은 홍콩 시위 주도자와 접촉한 사안에 대해 미국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하고 해명을 촉구했다"고 했다.

공서는 "국가 주권과 안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국가, 조직,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홍콩 민주화 운동 ‘우산혁명’의 상징인 조슈아 웡.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는 홍콩 주재 미 영사관 관계자들이 ‘비엔나 외교 관계 협약’, ‘비엔나 영사협약’ 등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반중 세력을 멀리하고 폭력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홍콩과 중국 일부 언론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을 비롯한 홍콩 분리주의자들이 지난 6일 홍콩 주재 미 영사관 정치 부문 책임자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슈아 웡은 미국 측 인사와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고 "홍콩 제재를 위한 ‘홍콩 민주법안’ 관련 내용과 미국이 홍콩 경찰에 시위 진압을 위한 장비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이 만남을 근거로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 배후설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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