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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잔류 확정 아니다? 임대 가능성 여전히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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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팀 이강인이 경기 전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19. 3. 2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의 거취가 좀처럼 정리되지 않고 있다. 잔류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였으나 여전히 임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트는 7일 이강인 에이전트인 하비 가리도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가리도는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선수와 클럽 모두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의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가리도는 이날 발렌시아 사무국을 방문해 한 시간 가량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과 면담을 나눴다. 주된 내용은 이강인의 거취에 관한 것이었는데 가리도는 잔류를 확정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발렌시아 소식을 다루는 라디오 방송 라디오 타로냐에서도 이강인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트위터를 통해 “아닐 머시 발렌시아 회장이 다음 시즌 이강인을 임대 보내기 위해 피터 림 구단주를 설득할 것”이라고 알렸다. 피터 림 구단주의 의지로 이강인은 임대 대신 잔류를 선택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리도의 말과 라디오 타로냐에 따르면 여전히 임대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스페인과 독일 복수의 클럽이 이강인 임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순조롭게 새 팀을 찾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유스 시절부터 관찰하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슈퍼스타로 만들고 싶어 한다. 임대 대신 발렌시아에서 뛰며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알레마니 단장,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견을 보여 사퇴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극적으로 봉합돼 이강인도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정황상 이강인 측에서 지속적으로 임대를 추진하고 내부에서도 잔류해 적은 시간 뛰는 것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을 추천하는 분위기라 이적시장 막판 거취에 변화가 올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 측에서는 한때 완전이적까지 추진했으나 그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가리도는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 조심스럽게 밝히면서도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완전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면 팔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극적으로 발렌시아를 떠난다 해도 완전이적이 아니라 임대를 통해 새 팀을 찾을 전망이다.

한편 이강인은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7일 발표한 20세 이하 세계 유망주 랭킹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생 중에서는 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8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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