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선발책임 망각한 KIA 윌랜드 2이닝 9실점 LG타선에 뭇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IA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가 6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해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답답한 경기로 자멸했다. 닷새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조 윌랜드가 실망스러운 투구로 패배를 자초했다.

KIA는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이닝 만에 11점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로 4-17로 완패했다. LG에 운이 따르는 안타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윌랜드가 선발 투수 역할을 전혀 못해 맥없이 물러났다.

윌랜드는 1회 리드오프로 나선 이천웅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에게 우월 2타점 2루타를 헌납하고 손쉽게 두 점을 잃었다.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한데다 KIA 타선이 1회말 한 점을 따라 붙어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2회초에 또다시 3점을 내줘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2회초에는 1사 후 유강남이 2루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정주현의 빗맞은 유격수 땅볼을 비디오판독을 거쳐 내야안타로 바뀌었다. 이천웅에게 짧은 중견수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윌랜드는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빗맞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각각 내줬다.

최고구속은 150㎞까지 측정되는 등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정직한 공을 던지다 LG 타자들의 스윙 궤도에 걸려드는 우를 잇따라 범했다. 각 큰 커브와 보더라인에서 볼로 흘러 나가는 변화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나선 LG 타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투구로 야수들이 반격할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3회초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채 강판해 최종 성적은 2이닝 8안타 4볼넷 9실점이 됐다. KBO리그 데뷔 후 최소이닝이고 지난 4월 16일 롯데전(4.2이닝 9실점)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동시에 썼다.

6월 한 달 동안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7월에는 4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2.45로 회복세를 보여 8월 첫 등판 부진이 더 아쉬웠다.

선발투수가 맥없이 물러나자 공수 모두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부쳐 장단 18안타로 신바람을 냈다.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주고도 2실점으로 잘 막은 LG 선발 차우찬은 역대 31번째 개인통산 100승에 입맞춤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