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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올림픽 세계예선 참가 위해 7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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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미국·벨기에와 대결…"경험 쌓고 조직력 올리겠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대한배구협회 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 여정에 나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7일 새벽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예선에서 같은 B조의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 전력상 미국이 최강 전력을 보유한 가운데 남자대표팀은 6월 30일 소집 후 맞춰왔던 조직력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1월 올림픽 대륙예선을 대비해 선수들의 경험을 끌어올리고 자신감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올해 5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왔던 김호철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임도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등 베테랑 선수들로선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본선 무대 도전이어서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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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소속의 대표팀 베테랑 라이트 문성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표팀은 소집 1, 2주 차에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뒤 3, 4주 차 전술훈련에 이어 마지막 5주 차에는 프로팀과 연습경기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프로 5개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

특히 5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 때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직접 두 세트를 뛰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아가메즈의 강한 서브를 경험하며 출격을 앞둔 실전 경기력을 조율했다.

대표팀은 9일 밤 네덜란드와 처음 맞붙고 11일 새벽 2시 미국, 12일 새벽 2시 벨기에와 상대한다.

임도헌 감독은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자신감을 얻은 뒤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2018-19시즌 국내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에 올랐던 레프트 타이스 덜 호스트(27·205㎝)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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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는 삼성화재 출신의 타이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타이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참가를 위해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불참했을 정도로 대표팀에 애정이 강하다.

임도헌 감독은 "네덜란드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타이스가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어 2차전에서는 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린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2위 미국과 대결한다.

세계 최강 수준의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미국의 벽을 넘는 건 사실상 어렵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시험 무대로 삼는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르고 귀국한다.

한국은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하면 내년 1월 열리는 대륙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임 감독은 "강한 상대들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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