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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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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반박 "휴스턴·보스턴, 불펜 약해도 우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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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 사장 "시간은 충분…남은 두달 간 최고의 불펜 조합 찾겠다"

연합뉴스

다저스 동료들과 승리 하이파이브하는 조 켈리(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구원진 보강 없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넘겼다.

이를 두고 다저스가 31년간의 우승 가뭄을 끝낼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뜨겁지만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프리드먼 사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박의 근거로 2017∼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들었다.

그는 "2017년 플레이오프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휴스턴의 불펜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았다"며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은 우승을 거머쥘 만큼의 탄탄한 불펜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7∼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보스턴은 프리드먼 사장의 지적대로 불펜진이 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마운드를 변칙적으로 운영하며 약점을 메웠다.

2017년 휴스턴은 선발 자원인 브래드 피콕, 찰리 모턴, 콜린 맥휴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돌려 준수한 불펜투수를 확보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누렸다.

2018년 보스턴은 선발 자원인 크리스 세일, 네이선 이발디, 데이비드 프라이스, 릭 포셀로를 다양한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전천후 활용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해 우리 팀의 문제는 타선에 있었다"며 "불펜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 우리 선발진과 야수들은 엘리트급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펜진을 조합하는 문제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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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저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와 타이브레이커 경기까지 치르며 힘겹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불펜진을 점검할 시간이 없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여유가 넘친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는 다저스는 지구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무려 17경기 차이로 벌렸다.

프리드먼 사장은 포스트시즌까지 남은 두달의 시간을 현재 가진 마운드 옵션을 평가하고 최상의 불펜 조합을 찾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일단 다저스는 신인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이 포스트시즌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원인지 테스트에 들어갔다.

복귀를 기다리는 리치 힐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거나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쓰일 수 있다. 힐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면 기존 선발 자원인 로스 스트리플링,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돌리면 된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꾼 이후 15⅔이닝 동안 단 1실점 한 멕시코 출신의 좌완 투수 빅터 곤살레스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얀선을 비롯해 조 켈리, 훌리오 우리아스, 페드로 바에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확고한 불펜 자원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미 가르시아, J.T. 샤그와, 딜런 플로로, 케이시 새들러 등 기존 불펜 자원이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다.

또한 선발과 불펜 둘다 활용 가능한 스트리플링, 마에다, 메이, 곤솔린, 힐까지 자원은 차고 넘친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완 불펜 애덤 콜라렉도 빼놓을 수 없다.

프리드먼 사장은 "시간은 충분하다"며 "우리는 마운드 자원들을 성공을 위한 최고의 포지션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이 플레이오프 전에 깨어나고, 우리가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낸다면 가장 역동적인 불펜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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