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만여 점 유물자료 정리…정부, 올해 남북협력기금 6억4천만원 지원
개성 만월대 터 살피는 남북 관계자들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가 고려 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그동안 공동으로 발굴한 유물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사업에 올해 남북협력기금 6억 4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제30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을 열어 '2019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아카이브(자료저장소) 구축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통일부가 5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면 심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남북은 고려의 정궁(正宮)인 개성 만월대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총 8차례에 걸쳐 공동 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생산된 총 60만여 점의 유물 자료를 디지털 저장소에 정리하게 된다. 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돼 내년까지 진행되며 올해가 3년 차다.
올해 사진·도면·동영상 등 자료 22만 건을 정리 및 가공하는 데 3억 4천만원이, 관련 시스템을 구축·개발하는 데 3억원이 소요된다.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면 그동안 남북이 공동 발굴한 유물 자료를 국민들에게도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남북협력사업의 성과가 국민에게 확산·공유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8차 공동발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마지막으로 남북은 만월대 발굴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차기 발굴 조사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난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면제도 받았지만, 남북관계 정체 상황에서 북측과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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