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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추신수, 이전보다 휴식 많아진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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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남은 시즌 추신수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수가 잘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드워드 감독은 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달라진 선수단 구성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로스터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주전 3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포수 팀 페데로위츠를 양도지명 처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1루수 겸 외야수 스캇 하이네만, 내야수 겸 포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포수 호세 트레비노를 올렸다.

매일경제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에게 조금 더 많은 휴식을 줄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특히 하이네만의 합류로 텍사스 외야는 포화상태가 됐다. 현재 25인 명단에만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잇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우드워드는 "모두가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편안한 상황은 만들고 싶지않다"며 선수단 내부에서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출전 시간을 벌겠지만, 동시에 조금씩 희생을 해야한다"며 기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는 추신수와 헌터 펜스, 두 노장 선수에 대해 말했다. "이 둘의 경우 정말 힘들다. 이들은 출전 시간을 얻을 자격이 있다. 준비 자세나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이전보다 조금 더 많은 휴식을 줄 것이다. 이들이 뛰기를 원한다는 것은 안다. 특히 추신수는 시즌 내내 매일 뛰었던 선수다. 이들과 대화를 통해 선발 명단에 빠졌을 때 그 이유를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74 장타율 0.487 1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뺏겨야 할 정도의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구단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를 원하고, 감독은 이를 선수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그 어려움을 토로한 것. 그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최대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나는 모두가 경기에 뛸 준비가 돼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그러면서 "느슨한 플래툰"을 출전 시간을 나누는 방향으로 제시했다. "엄격한 플래툰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좌우 매치업에 따라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나눠줄 것임을 예고했다.

추신수의 경우 상대가 좌완 선발일 때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223 출루율 0.314 장타율 0.379, 좌완 선발을 상대로 타율 0.205 출루율 0.331 장타율 0.402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일단 이날 경기는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를 맞아 1번 우익수 선발 출전 예고됐다.

이적시장에서 조용했던 텍사스가 이같은 변화를 취했다는 것은 결국 남은 시즌을 리빌딩에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이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두 달간 이 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싶다. 재밌는 두 달이 될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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