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무리한 경기 일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유벤투스는 싱가포르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한 뒤 중국으로 이동해서 인터 밀란과 경기를 한 후 한국으로 이동해 당일 날 입국하고 당일 날 경기를 치루는 이상한 경기 일정을 잡았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소 45분간 출전한다는 계약을 했다는 것만으로 값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게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나오지 않았고, 그의 모습을 보려 했던 축구팬을 우롱한 일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이벤트성 경기라 해도 이번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심각한 운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상악화로 예상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하고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8시 15분에 도착 실제 경기도 1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유벤투스는 1987년 창단하여 세리에A 35회 우승, FA 컵 13회 우승, UCL 2회 우승 등 총 68회 우승 트로피를 올린 명문 팀이고 2019-20시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유럽 명문 팀이 분명하다.
경기내용은 그나마 팬들의 관심에 100%는 아니었지만 60% 정도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피로가 누적된 상항에서도 가끔 유벤투스의 패스나 슛팅은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팬들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팀 K 리그는 한국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이 혼성으로 구성돼서 경기를 했지만 한국프로축구의 수준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 내내 호날두의 모습을 기다리던 팬들은 환호에서 점점 분노로 변하기 시작하고 끝내는 야유가 터져 나오면서 경기장은 선수들 플레이에 집중보다는 산만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었고 이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단지 호날두를 배제하고 단순 유벤투스의 경기라 했을 경우 고액의 입장료를 내면서 축구장이 만원이 되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친선전은 국내에서 열린 프로 스포츠 경기 사상 최고의 입장 수입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만큼 유벤투스의 호날두 선수 하나가 고액의 입장료와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는 계기가 된 것인데 호날두의 얼굴만 보여준 이번 이벤트 경기는 팬들의 기만하는 친선 경기라는 사실이다.
유럽 축구팀과의 친선 이벤트 경기는 할수록 좋다. TV로 만 보아왔던 선수들을 국내에서 직접 보고 그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구 팬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친선 경기이지만 수준 높은 그들의 플레이를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욕구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는 분명 실패한 것이다. 고액의 입장료를 내고 우롱당한 팬들에게 어떻게 할 것이고 국제적인 축구위상으로 볼 때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임에도 아시아 축구변방에서는 보여주고 국내에서는 보지 못하는 이런 현실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번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와 프로축구연맹과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글=최인영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