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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피홈런’이 너무해…LG 차우찬, 100승 고지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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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홈런 또 홈런. 차우찬(32)이 힘차게 던진 공은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차우찬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후반기 첫 출격에서 통산 100승 고지 사냥에 나섰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KBO리그 역대 31번째로 100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2-4, 패전투수였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38개)를 중심으로 포크볼(16개), 커브(10개)를 함께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4㎞였고, 총 투구 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6개)였다.

잘 버텼으나 ‘피홈런’이 아쉬움을 남겼다. 차우찬은 이번 키움전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이 기간 총 9개의 피홈런을 떠안았다. 단순히 개수만 놓고 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피홈런 4위(13개)였다. 홈런은 곧 실점으로 이어진다. 투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날도 1회초부터 담장을 바라봐야 했다. 상대 이정후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샌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4번 타자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속 143㎞의 패스트볼을 던지자 박병호가 좌중간으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두 번째 피홈런은 6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제리 샌즈가 시속 136㎞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물론 타선의 부족한 득점 지원도 뼈아팠다. LG 타자들은 잔루를 12개나 남기며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부활을 노리던 차우찬이기에 이 정도 투구에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그는 전반기 막바지에 크게 흔들렸다. 6월18일 삼성전부터 7월12일 삼성전까지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총 2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8일 SK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희망을 본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후반기 첫 등판은 차우찬에게 ‘피홈런’이라는 명확한 숙제를 남겼다. 통산 100승 도전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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