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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힘으로 완전히 압도했다. 7회에도 150km를 뿌렸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의 힘은 꾸준했다. 힘대 힘으로 압도를 한 상황에서 실투에도 상대 타자들이 이를 이겨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김광현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2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5월 27일 이후 롯데전 8연승 째를 거두기도 했다.
최고의 토종 투수임을 과시하고 있는 김광현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던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꾸준히 150km 언저리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3회말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146km 속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로 일격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이 피홈런을 제외하면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쾌투를 이어갔다.
전력투구는 기본이었다.이날 김광현은 포심(31개)보다 슬라이더(45개)를 더 많이 던졌지만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도 145km까지 나왔다. 기본적인 조합이었지만 힘이 있었기에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다만, 위기라면 6회말 이었다. 실투 2개로 대량 실점을 허용할 뻔 했다. 6회말 민병헌과 전준우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이대호를 상대했다. 이대호를 상대로 2B2S에서 던진 126km 투심이 높은 코스로 몰리며 장타성 타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타구는 더 이상 뻗지 않았고 담장 앞에서 중견수 노수광이 처리했다. 이후 제이콥 윌슨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 째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훈에 던진 127km 투심이 다시 한 번 높았다. 이대호의 타구와 같은 코스로 향했다. 결과도 같았다. 중견수 뜬공. 실투 2개가 나왔지만 김광현이 이미 힘으로 롯데 타자들에 심어준 이미지가 있었기에 타구도 김광현을 도왔다.
그리고 김광현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했다. 6회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김광현은 7회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7회말 마지막 타자 강로한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던진 마지막 95번째 공의 구속은 150km였다. 7회, 100개에 육박한 투구 수에도 김광현은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날씨가 습해서 다소 힘들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팀이 이기는 것을 보여드려 다행이다"면서 "오늘 야수들이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많이 도와줬다. 특히 (노)수광이가 승부처에서 좋은 수비를 연달아 보여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1400탈삼진을 의식하진 않았다. 앞으로 삼진 갯수보다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에 집중하겠다. 금요일인데도 원정경기 찾아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올 시즌 홈 승리가 적은데 홈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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