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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 세징야(오른쪽)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팀K리그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김보경(가운데), 에델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12년 만에 내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시선이 집중된 유벤투스-팀K리그의 전반전은 팀K리그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한껏 세운 45분이었다. 세징야의 ‘호우 세리머니’도 훌륭했다.
서울의 미드필더 오스마르 바바가 유벤투스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자 유벤투스로 신예 시몬 무라토레의 동점포로 응수했다. 종료 직전 세징야가 다시 이탈리아 명문에 한 방을 꽂았다. 팀K리그는 26일 오후 8시56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에서 유벤투스를 2-1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게 됐다. 이날 경기의 스타인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 크로아티아 타깃맨 마리오 만주키치,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엠레 잔으로 스리톱을 형성했다. 하지만 첫 골은 팀K리그의 몫이었다. 전반 6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서울의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전력 질주, 아크 정면에서 날린 시원한 왼발 슛이 유벤투스의 주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쭉 뻗은 팔을 지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K리그의 저력을 선보인 환상적인 골이었다. 6만5000여 관중이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동점포로 바로 응수했다. 전반 8분 문전 앞에서 정교한 패스워크로 팀K리그의 급조된 조직력을 무너트린 뒤 U-23팀 출신으로 이번 유벤투스의 프레시즌 아시아 투어에 합류한 무라토레가 강한 오른발 슛을 시도, 동점포에 성공했다.
1-1 동점으로 후반전을 맞을 것 같던 순간 팀K리그가 웃었다. 김보경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올해 K리그의 센세이션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 골을 완성했다. 세징야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 있는 호날두 앞에서 그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호날두는 싱거운 미소를 날리며 흥미롭게 세징야를 바라봤다.
호날두는 전반전 종료 직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세징야와 함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둘 다 포르투갈어를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