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내수 모두 위축…'수요 부진'애로사항 1위
사진=연합뉴스 |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1년째 불황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18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기업의 2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시황은 82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기가 부진하고 수출과 내수 수요 모두 위축된 것이 원인이 됐다. 실제로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26.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 부진(16.5%) 답변이 뒤를 이었다.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 대외경쟁 심화(17.0%)와 인력·인건비 문제(10.6%)를 지적한 비율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다만 전분기 기저효과로 매출은 전분기의 80보다 9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다. 현지판매는 90으로 전분기의 낙폭(11포인트)만큼 반등했다. 설비투자와 제도정책도 각각 102와 81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영업환경은 73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92로 4분기 만에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통업은 3분기 연속 떨어지며 71에 그쳤다. 화학(128)은 크게 반등하면서 100을 웃돌았고, 금속기계(103)도 추가 상승했다. 하지만 전기·전자(92)는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고 자동차(66)는 4분기 연속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6포인트 떨어진 78, 중소기업은 13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의 3분기 전망 BSI는 시황 97로 다시 100을 밑돈 반면에 매출은 두 자릿수 하락에도 기준선보다 높은 102로 나타났다.
미·중 통상마찰 영향에 관한 설문에선 전체 기업의 49%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해 전분기(45%)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5%에 달했다.
아직 영향이 없다는 응답 비중은 2018년 3분기 62%, 2018년 4분기 54%, 올해 1분기 51%, 2분기 49%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