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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합]"제작진 징계+매뉴얼 마련"..'정글', 재발 방지 약속→존폐 위기 극복할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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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글의 법칙'이 대왕 조개 논란과 관련해 매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8일 오후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대왕 조개 무단 채취와 관련해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하여 7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하고,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이다"며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는 태국 꼬묵 섬에서 생존을 벌이던 중 이열음이 대왕 조개 3마리를 채취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 이후 대왕조개가 태국 농림부가 관리하는 '희귀동물'로 지정된 멸종위기 수생동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태국 국립공원은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현지 규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촬영 허가서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은 채 몰래 대왕 조개를 채취했다고 주장했다. 국립공원 측은 9일에는 태국 관광국 관계자들과 함께 깐땅 경찰서에 '정글의 법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추가로 제출하기도.

논란은 국제적으로 번졌고 외교부에서까지 "태국 정부로부터 범죄인 인도 청구 가능성 등의 공식 요청이 제기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까지 했다.

'정글의 법칙'은 폐지 요구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고 SBS는 8일에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약 10일이 지난 후 SBS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들 일부에게 징계를 내리고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모든 편의 다시 보기를 중단, 재발 방지 매뉴얼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으로 해당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정글의 법칙'이 대왕 조개 채취로 한순간에 잃은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이번 논란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게끔 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꾸준히 필요한 시점이다.

헤럴드경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방송 캡처


이하 SBS 공식 입장

SBS [정글의 법칙] 공식 입장입니다.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하여 7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하고,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청자 사과문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에서 대왕조개 채취 및 촬영과 관련,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 조치하였습니다.

앞으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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