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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POP초점]"좋은 드라마 확신"..'의사 요한' 지성, 존엄사로 그려낼 결다른 의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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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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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진=민선유 기자


'의사 요한'이 국내 최초로 다루는 마취통증의학과 이야기로 '존엄사'를 그려내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13층 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조수원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의사 요한’은 사회적인 화두와 맞물려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게 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 요한'에는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의학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성이 중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07년 방송된 '뉴하트'는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의사와 레지던트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국내 대표 의학 드라마이자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손꼽히는 '뉴하트'의 주역 지성이 11년만에 출연하는 의학극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성은 "지성이 의사 가운을 입으며 그 드라마는 100%다"라는 MC의 말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씀 감사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성은 이번 '의사 요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자 '닥터 10초라 불리는 의사', '천재 아닌 천재 의사' 차요한을 연기한다.

지성은 "사실 드라마가 진짜가 될 수는 없지 않냐. 어떻게 하면 진짜가 될까 생각해봤는데 진심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저도 저희 배우들도 진심으로서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방법이 저희 드라마의 진실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 같다"고 드라마의 '진실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성은 '뉴하트'에서는 레지던트를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한층 성장한 전공의로 분한다. 이에 대해 지성은 "일단 가르치는 입장, 전문의라는 역할에 대해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제가 '뉴하트'를 찍을 때 연기를 하면서 '나중에 레지던트 말고 전공의 역할을 해봐야지'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의미가 깊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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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지성/사진=민선유 기자


이어 지성은 "저는 사실 병원을 좋아한다. 세상에서 진심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곳이 병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무섭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이 메디컬 드라마를 선택할 때 다른 드라마보다 설레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제가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항상 건강을 지키려면 운동을 해야 했다. 어린 시절에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드라마에 공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몰입도 많이 된다. 보시는 분들에게 인생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줬다.

지성은 '존엄사'에 대해 "살면서 여러가지 고통이 있지 않나. (이 드라마는)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존엄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저도 드라마가 이제 시작이지만 생명과 죽음에 대해 너무 무겁게 느끼지 않게끔 한 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도 '존엄사'를 다루며 삶의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황희는 "저희 드라마는 수술을 하는 장면보다는 안 보이는 병을 추적해나간다. 100회짜리 퍼즐을 맞춰가는 느낌인데 저는 그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신동미는 "제가 최근에 환우들에게 죽음이 왜 태어났는지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저도 배우게 되더라.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삶에 대해 성장해 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혜은은 "통증의학과는 원인 모를 통증으로 끝에 우리 과를 찾는 손님들을 다룬다. 병이 아닌 고통의 가치,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고통의 가치를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드라마는 대사 중에 삶에 관한 명대사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눈여겨 주셨으면 좋겠다. 처치하는 것 중심의 드라마가 아니라 삶의 가치에 대해 다룬다. 누구나 공감할 가치들을 드라마에 대해 담고 있어서 저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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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한' 출연진/사진=민선유 기자


또한 지성은 전작 '녹두꽃'의 시청률 부진이 부담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시청률에 의존하는 드라마는 안 만들고 싶다. 수치상 목표를 위해 달리는 문화 자체가 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청률은 상관 안 하고 있다. 자신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실제로 좋은 드라마라고 느껴지면 시청자분들이 다 보시더라. 그런 재미와 의미를 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뉴하트'가 끝나고 좋은 영향을 끼쳤던 점은 흉부외과 지원자들이 많아졌던 것이다. 사실 흉부외과가 힘들어서 지원자가 많이 없었다더라. 그래서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는게 다행이었다. 저희 아버지가 심장이 아프셔서 입원하신 적이 있다. 그 때 주치의 분이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셨는데 그만큼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저희 '의사 요한'이 그런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드라마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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