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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덕아웃&] KT 반등의 비밀 "-10이 5할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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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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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있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위기를 넘긴 비결 하나를 소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현재 46승1무49패로 6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46승1무46패)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암울한 상황을 극복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게 된 KT다.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KT는 2연승 뒤 곧장 다시 5연패를 당해 최하위에 처졌다. 이후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면서 5월 초에는 승패마진이 무려 '-15'까지 벌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패마진) -10을 5할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급해졌던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쉽지만은 않았다. 어렵사리 '심리적 5할 승률'인 -10을 만들면 다시 연패를 당했다. 그러다 6월말부터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승패마진을 한 자릿수로 줄였다. 이후 3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4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이 꼽은 전반기의 터닝포인트는 이대은의 마무리 변신이었다. 이대은은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있다 복귀,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으로 전업했다. 불펜투수 중에서도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나 스스로 승부를 걸었던 경기가 있다. 대구에서 있었던 삼성전"이라며 "그 경기에서 이대은이 3이닝을 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그날 승리로 우리가 처음 6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기억대로 KT는 6월16일, 이대은의 3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1-1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점을 내 3-1로 승리했다. 이후 이대은은 KT의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고, KT도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 KT는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워 전반기 유종의 미를 노린다. 이날 승리할 경우 5연승과 함께 승패마진을 -2까지 줄일 수 있다. '초보 사령탑' 이강철 감독과 함께한 KT의 놀라운 변화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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