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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왕조 다지는 SK, 5년 만의 20홀드 셋업맨 2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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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서진용이 17일 문학 LG전에서 5-2로 앞선 6회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2019.07.1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잘 나가는 집안’ SK가 2명의 20홀드 셋업맨 배출을 노린다. 우완 서진용(27)에 이어 좌완 김태훈(29)도 20홀드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SK의 ‘차세대 마무리’로 불리던 서진용은 지난 시즌 48경기 등판해 3승2패, 1세이브, 12홀드, 방어율 6.12를 기록했다. 42경기에 나서 2승3패, 3세이브, 3홀드, 방어율 3.91을 기록했던 2017년보다 방어율이 너무 치솟았다. 절치부심 올시즌은 준비한 서진용은 17일 현재 49경기에 등판해 3승1패, 4세이브, 21홀드, 방어율 2.68을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무리 중책을 내려놓고 전문 셋업맨으로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전반기 20홀드를 채운 서진용은 후반기 생애 첫 30홀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서진용은 “전반기 목표가 20홀드와 2점대 방어율이었는데 둘 다 달성했다”면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캠프 때 정말 절실하게 운동했다. 자꾸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서 올해는 정말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몸상태도 최상이다. 서진용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관리해주시고 있다. 몸상태가 좋고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언제 나가더라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SK 김태훈이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4로 맞선 8회 1루 견제로 주자를 아웃시킨 허도환 포수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있다. 2019.07.07.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태훈이 서진용과 좌·우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9승3패, 10홀드, 방어율 3.83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태훈은 올시즌 마무리로 시작했다. 그러나 초반 부진으로 하재훈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기고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올시즌 김태훈은 48경기에 나서 4승2패, 7세이브, 16홀드, 방어율 3.08을 기록 중이다. 6월 월간 방어율 1.69, 이달 월간 방어율 0을 기록하며 지난달부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도 “(김)태훈이는 초반에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이제 구속도 나오고 구위도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남은 경기에서 4홀드만 기록하면 생애 첫 20홀드를 채우게 된다.

서진용에 이어 김태훈도 20홀드 고지를 밟으면 5년 만에 한 팀에서 20홀드 이상 기록한 셋업맨 2명을 배출하게 된다. 특급 셋업맨의 바로미터인 20홀드를 달성한 2명의 셋업맨이 한팀에서 나온 가장 최근 경우는 2014년 삼성이다. 당시 안지만이 27홀드, 차우찬(현 LG)이 21홀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안지만과 차우찬으로 허리를 받치며 그 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올시즌 마무리 하재훈 앞 쪽에 서진용과 김태훈을 배치하는 불펜 필승조를 구축했다. 서진용과 김태훈은 모두 군 문제를 해결했고 아직 20대 중·후반이다. 서진용과 김태훈이 나란히 20홀드를 달성하면 SK가 기대하는 ‘제 2의 왕조’ 구축을 위한 발판도 마련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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