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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은 사회고발은 없었다. 차갑고 냉정하게 현실을 파고들었고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닥터탐정'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하람, 연출 박준우)은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메디컬 수사물이다. 이날 첫 회에서는 첫회에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도중은(박진희)는 노동자 정하랑(곽동연)의 안타까운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산재임을 숨기려는 자와 이를 밝히려는 자들의 대립이 속도감있게 그려졌다.
앞서 비정규직으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일을 하고 있던 노동자 정하랑(곽동연)은 발을 헛디뎌 지하철 선로에 추락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그는 정직원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검진을 포기하고 일터에 돌아갔다 결국 다시금 위기에 빠지고 죽음을 맞게 된다.
안전하지 않은 노동 환경 속 사람이 죽었지만 TL그룹은 사건을 숨기기 급급했다. 도중은과 허민기가 이를 파헤치고 싸울 것을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닥터 탐정'은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사교양 PD 특유의 구석구석을 현미경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는 듯한 디테일한 스토리 텔링은 여타 드라마와 단연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여기에 큰 틀에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서사로 더욱 몰입도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노동자 사망 후 언론은 물론 노조, 시민단체, 그리고 유가족조차 아들 곁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현실적인 모습이 극적 요소와 함께 조화롭게 담겼다.
시사교양 PD표 스토리텔링과 드라마의 만남은 강렬한 시너지를 보여줬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출은 담백하면서도 현실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진희, 봉태규 등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MBC, SBS, KBS,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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