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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준한(36)이 과거 밴드 활동을 언급하며 연기로 전항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최근 막을 내린 MBC '봄밤'에서 권기석 역으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독차지(?)했던 김준한은 최근 옛 이력으로 새삼 화제가 됐다. 그는 히트곡 '응급실'로 알려진 밴드 이지(izi)의 드러머 출신.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으며 안정적인 연기, 진짜같은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간 그이기에 놀라움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이다.
김준한은 이에 대해 최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삼 충격이시더라. 더군다나 노래가 유명해가지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한은 "그 때도 열심히는 했었다. 재미있게 했었다. 그런데 연기가 좀 더 재미있어 보였다"면서 "음악은 하면서 내 옷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괴로운 부분이 있었다. 뿌연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연극하는 친한 형과 살았던 일이 김준한에게는 연기자로 전향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그는 "연극하고 작품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사람과 세상을 공부하는 것들이 재밌겠는데'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시작했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뿌옇게 보이지는 않는다. 뭔가 대안이 있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저와 맞는 것 같고 재미가 있다.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는 느낌이다. 갈 길이 멀어보이기는 하지만 그 방향이 즐겁다"고 웃음지었다.
김준한이 처음 단편영화에 출연한 것은 2011년. 처음엔 공연 세션, 녹음 세션 하면서 음악도 병행했다.
김준하는 "그 역시 프로페셔널한 일이다. 어느 순간 병행이 불가능하더라. 결정을 해야 했다"며 "인생 한 번 살지 두번 사나. 내가 연기 하면 진짜 잘했을텐데 이런 이야기 하기 싫었다. 비겁해지기 싫어서 그냥 (연기를) 했다. 음악은 보내줄 수 있었다. 충분히 사랑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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