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가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17일 첫 방송된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구해령은 서책을 읽는 게 삶의 낙이었다. 양반집 규수들 앞에서 연정 소설 '소년유특적번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다가, 규수들의 구미에 맞지 않은 결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다른 양반집으로 가 "음탕하고 추잡한 서책으로 구해놓겠다"라며 능청스레 말했다.
어느 날 소매치기를 당한 구해령은, 자신의 물건을 들고 달아나는 아이를 쫓아갔다. 이 아이가 집에 들어가려 하자 세 명의 남자들이 폭력을 썼고, 구해령은 이를 참지 못했다. 결국 그 집으로 들어가 "아이에게 도둑질 시킨 것도 모자라 손찌검까지 하다니. 그러고도 사내 장부냐"고 따졌다. 이에 맞서려던 남자의 뺨도 때렸다. 그때 왈짜패 두목(이종혁 분)가 등장해 "이 아이는 내 노비다. 구워 먹든 삶아먹든 내 마음이다"라며 구해령의 행동을 저지했다.
허삼보(성지루 분)는 궐 한구석에서 데이트하는 자들을 발견했다. 호통을 치려던 허삼보와 달리, 갑자기 등장한 이림은 "그리 좋은 것이냐. 목숨을 내놓고 지키고 싶을 정도로"라며 그들의 사랑의 정도를 궁금해했다.
"너무 좋아서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대답에, 이림은 갑자기 붓을 쥐더니 "처음 만나 손잡은 날부터 사랑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야기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림은 필명 매화로 활동하는 연애 소설가로, 연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지 못한 거였다.
사람들이 정말 자신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이림은 궐 밖으로 나갔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소설에 호평을 보내는 걸 보며 매우 흐뭇해했다. 한 책방까지 들어간 이림은 책을 읽고 있는 구해령을 발견, 무언가에 이끌린 듯 구해령 앞으로 다가갔다.
이림은 구해령에게 "어째서 매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거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구해령은 "꼭 좋아해야 합니까?"라고 묻다가 "어느 학자가 초면에 말을 놓아도 된다고 가르친답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멋쩍어진 이림은 "낭자는 어찌 매화 책을 좋아하지 않으시오?"라고 고쳐 말했고, 구해령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돈 몇 푼 벌자고 이런 걸 세상에 내놓다니 염치가 없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로 재회했다. 왈짜패 두목에게 하루만 매화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받은 구해령. 그는 이림인 척 연기하며 팬미팅을 진행했고, 이림이 이 곳을 찾으면서 마주하게 된 거였다. 이림도 자신의 행세를 하는 사람이 구해령인 줄 모르고 접근했다가 화들짝 놀랐다.
차은우는 처음 신세경을 보자마자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후 에피소드는 첫인상과 다른 분위기로 이어졌다. 신세경은 갑자기 입을 벌리고 하품해 차은우를 머뭇거리게 하는가 하면, 차은우의 행세를 한 걸 들켜버렸다. 또한 차은우에게 매화의 소설이 형편없다는 뉘앙스의 직언을 꽂았다. 신세경의 솔직한 언행, 그리고 이에 반해 조심스러운 차은우의 캐릭터와 급물살 전개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 더욱 궁금하게 했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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