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이적한 지동원 무릎 부상 / 카타르월드컵 예선 앞두고 악재 / 황의조는 佛리그 보르도와 계약 / 유럽무대 연착륙 여부 주시해야
대표팀 스트라이커 전선에 지동원(28·마인츠)의 부상과 황의조(27·보르도)의 이적 등 대형 변수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는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이 16일 수술을 받았다”라며 “재활 정도에 따라 3∼5개월 동안 결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동원 |
지동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지난 10일 아이스바흐탈과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전열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다가올 시즌의 상당수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오는 9월 월드컵 2차 예선 개시를 앞둔 대표팀에도 악재다. 파울로 벤투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황의조와 지동원의 경쟁 체제로 운용해왔다. 득점력을 가진 황의조가 좀 더 중용됐지만 넓은 활동 반경과 멀티 포지션의 장점을 가진 지동원에게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전혀 다른 두 스타일의 공격수를 상황에 맞게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지동원이 왼쪽 무릎에 물이 차는 부종 증세로 소집됐다. 소속팀에 복귀한 뒤로는 이 구상을 그라운드에 구현해내지 못했고, 이번 장기 부상으로 아예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황의조 |
여기에 주전 스트라이커인 황의조 또한 유럽 진출로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그는 최근 J리그 감바 오사카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와 이적료 200만유로(약 26억원), 연봉 180만유로(약 24억원)라는 아시아리그 출신 선수로는 파격적 조건으로 4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완전히 다른 환경의 새로운 리그에서 자칫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을 경우 이 여파가 대표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의 대체자를 찾는 것과 함께 황의조의 리그앙 연착륙 여부도 주시해야 할 처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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