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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2학년 대학축구]호남대, 단국대 승부차기 끝 제압…사상 첫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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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호남대 선수들이 17일 단국대전에서 이천지의 선제골이 터진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태백=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호남대가 창단 후 처음으로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김강선 감독이 이끄는 호남대는 1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5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마지막 날 단국대와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호남대는 지난 2008년 이 대회 결승에 한 차례 올랐으나 경희대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후배들이 11년 만에 당시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모교로 잘 알려진 호남대는 지난해 1~4학년이 모두 참가하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것에 이어 이번 1, 2학년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학축구의 새 강자로 올라섰다.

호남대는 전반전을 3-0으로 넉넉하게 앞서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3골 모두 발 빠른 왼쪽 날개 김현성이 만들어냈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려 이천지의 아크 정면 발리슛 선제골을 도운 김현성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해더 패스를 골문 앞에서 다시 머리로 밀어넣어 2-0 리드를 이끌었다.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김현성은 전반 28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단국대를 울렸다. 공격포인트 3개를 왼발과 머리, 오른발로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호남대는 후반 들어 단국대의 대공세에 휘말려 3골을 내주고 말았다. 단국대는 구본철이 만회골을 넣은데 이어 이태복과 임현우의 추격골과 동점포를 돕는 등 1골 2도움을 폭발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은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승부차기에서도 두 팀 2~3번 키커가 나란히 실축하는 등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승부는 7번 키커에서 갈렸다. 호남대 박한성이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고 단국대 이창현이 실축하면서 호남대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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